문득 청국장이 먹고 싶어져서 한국 마트에 가서 살펴 보니 된장, 고추장 파는 곳에 아무리 봐도 청국장은 보이지 않았다. 사실 청국장을 사본 적도, 끓여본 적도 없다. 그런데 얼마 전 한국 교회에서 청국장을 주셔서 먹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었다.
요즘은 온라인으로 한국에서 바로 주문할 수도 있게 되어서 내가 아는 두 사이트 한품과 울타리몰을 살펴 보니 울타리몰에 맘에 드는 상품이 있었다. 하나는 청국장 가루로 냄새가 안나서 우유나 요거트에도 넣어 먹을 수 있다고 한다.
청국장 가루 한 봉투가 $50이라니 정말 엄청나게 비싸긴 하다..ㅠㅠ
그런데 리뷰가 너무 좋고 원래는 $169 이상 사야 무료배송인데 마침 발렌타인데이라고 $139 이상 사면 무료배송인 프로모션이 있는 데다 적립금도 $25이 있어서 큰 맘 먹고 사기로 했다.
그리고 이 윤지영 청국장이 맘에 들어서 이것도 샀다.
검색해보니 200그램 4개에 12,900원이니 대략 하나에 3천원 정도인데, 미국에서 사는 건 다섯 개에 $28.95이니 하나에 $5.79이고 한국 가격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..ㅠㅠ
아무튼 고추가루랑 건고추도 사고 무료배송 금액 맞추느라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붕어빵도 구입했다.
배송은 발렌타인데이인 수요일 밤에 주문해서 딱 이틀 후인 금요일에 됐으니 미국에서 정말 빠르게 받긴 했다.
하긴 이 비싼 돈을 내고 구입을 하니 거기에 배송료가 다 포함된 거겠지..
내 돈 주고 구입하는 거지만 이렇게 한국에서 물건이 오는 거면 특히나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다.
뜯자마자 건고추가 보였다. 이렇게 큰 봉투에 들어있을 줄 몰랐다.
지퍼백 두 개에 나눠 담아서 하나는 동생에게 줬다. 2024년인데 아직도 2023년인 줄 알고 처음에 2023이라고 적었다;;
건고추를 꺼내니 스티로폼 박스 위에 주문서가 올려져 있었다.
스티로폼 박스 안에는 붕어빵이랑 윤지영 청국장이 들어있었다. 옆에 있는 것들은 얼음팩.
청국장은 상상한 것보다 좀 작았다.
나머지 물건들은 청국장 가루,
고춧가루,
무료배송 금액 맞추다가 사게 된 동결건조 마늘이 끝이다.
택배 오자마자 붕어빵부터 에어프라이어에 구웠다. 화씨 350도에서 12분 정도 구우니까 맛있게 잘 되었다.
세어 보니 한 봉지 안에 16마리가 들어있어서 한 마리당 $1.5이 안되어서 밖에서 사먹는 거 절발이 안되는 가격이다. 한인마트 푸드코트나 디저트카페 같은 데에 파는 건 3마리에 $9.99 정도 한다. 그리고 먹어 보니 많이 달지 않고 훨씬 맛있는 거 같다.
붕어빵 하나에 설탕이 4g 정도 들어있으니 괜찮은 거 같다.
미국에서 파는 건 꼭 이런 식으로 원재료명 위에 영어로 된 스티커를 붙여서 한글 원재료를 알 수 없으니 좀 답답하다. 암튼 영어로 된 걸 보니 마가린이랑 팜유가 들어있는데 몸에는 별로 안좋은 거네..;; 그리고 지금 보니 한국에서 온 게 아니라 캘리포니아에서 온 거 같다. 어쩐지 그래서 빠른 거구나..
암튼 남편이 팥을 너무 좋아하는데 맛있으니 가끔 한번씩 주문해 먹으면 좋을 거 같다. 겉봉지에 적힌 붕세권이라는 말이 재밌는데 다음엔 두 세 봉지 사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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