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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BlessedJ 의 미국 생활
일기

[오늘의 집밥] 쇠고기국과 군고구마 만들기

by BlessedJ 2024. 2. 20.

저번에 코스트코에서 산 이 그래스페드 쇠고기로 쇠고기국을 끓였다.

이 고기는 수비드로 요리된 건데 쇠고기국이나 미역국을 끓이면 부들부들 너무 맛있다.

미국이라 목초육을 쉽게 그리고 싸게 구할 수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. 

위 가격은 파운드당 가격으로 내가 산 팩은 $23.36 이었다.

 

쇠고기국에 무를 좀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 없어서 대신 양파를 많이 썰어 넣었다.

 

마무리로 파도 썰어 넣었다. 어릴 땐 한국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특히 국 종류는 더더욱 안먹었던 아들이 최근 몇 년 동안 한국교회를 다니면서 한국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이젠 내가 만드는 한국 음식도 잘 먹어서 기분이 좋다. 전엔 내가 한국 음식 만들어도 먹기 싫다고 안먹어서 아들 음식은 따로 만들어야 해서 너무 스트레스였다ㅠ 이번에도 너무 맛있다며 잘 먹었다. 

 

국을 큰 솥에다 어찌나 많이 끓였던지 한참 절반 정도 먹고 좀 더 작은 솥에 옮겼는데도 한 솥이 되었다. 왼쪽 솥이 처음 끓인 솥. 이 솥들은 이케아(미국에선 아이키아라고 부르지만..)에서 샀는데 디자인이 넘 맘에 든다. 최근 이케아 가서 보니 이제 이 디자인은 안나오고 살짝 바뀐 모양을 팔고 있었다. 

 

군고구마도 구웠다. 고구마를 물에 씻은 후에 오븐에 화씨 450도 (섭씨 230도 정도)에서 45분 정도 구우면 된다. 그래도 좀 굵은 건 살짝 덜 익을 수 있는데 그러면 오븐을 끄고 그냥 안에 10~30분 정도 놔둬서 여열에 익게 하면 된다. 베이킹시트를 저렇게 포일로 감싸면 좀 더 열이 잘 전달될 거 같다.

 

45분 지나고 열어본 모습. 

 

남편이랑 아들이 어찌나 잘 먹는지 이번 겨울 내내 몇 박스나 사다가 참 부지런히도 구워 먹었다. 

 

이건 텍사스에 한파 와서 엄청 추웠던 날 집 온도도 올릴 겸 오븐으로 마늘빵도 굽고 고구마도 구웠던 날 사진이다.

 

쇠고기국을 며칠 전에 끓였는데 난 하루 먹고 질려서 안먹다가 오늘은 작은 냄비에 조금 덜어 여기에 라면을 끓여 먹었다. 

돌밥돌밥이란 말이 있더라. 무슨 말인지 몰라 검색해 보니 '돌아서면 밥'을 또 해야 하는 상황을 말하는 거라고 한다.

남편이 집에서 일해서 삼시 세 끼(요즘은 두 끼만 먹긴 하지만)를 먹다 보니 진짜 돌밥돌밥이고 매일 오늘은 또 뭐 먹지 고민하게 되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도 일용할 양식 주심에 감사한다.